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오늘 현장카메라는 논산 육군훈련소 앞으로 갑니다. <br> <br>이것도 필요하고, 저것도 사야 한다. <br> <br>아들을 군에 보내는 부모 마음 겨냥해, 훈련소 안에선 못 구하는 것처럼 웃돈까지 얹어 팔고 있는데요. <br> <br>온갖 상술이 벌어지는 현장에 권경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부모가 여기서 이 말을 어떻게 그냥 넘기겠습니까. <br> <br>[현장음] <br>"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시간에 편지 쓰셔야 되니까. 우표가 군마트에 없어요." <br> <br>"빨래망 큰 게 필요하니까 빨래망이랑 수통 대신 텀블러 쓰니까 텀블러하고…" <br><br>가라는 곳에 가면 못 챙겨 줬나 싶은 게 투성이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선크림하고 충전기, 텀블러 그리고 팔꿈치, 무릎보호대 이렇게 제일 많이 가져가세요. 세탁망 빨래가 섞이기 때문에…" <br> <br>[현장음] <br>"주는 거는 입고 벗는 거. 입고 벗는 것만 줘요." <br> <br><옷만 줘요?> <br> <br>"네. 옷 그런 거." <br> <br><군마트에서 판다고 들어가지고…> <br> <br>"시계는 안 팔아. 진짜 안 팔아. 팔면 가지고 와" <br><br>강매는 없습니다. <br> <br>다만 훈련소 안에 없다 하니, 불안한 부모 마음이 지갑을 엽니다. <br> <br>[훈련병 가족] <br><저 채널A 기자인데 혹시 물건 뭐사셨어요?> <br> <br>"사라 그래가지고. 수통 없다 그래서. 빨래망이랑 우표랑" <br> <br><얼마예요?> <br> <br>"5만 원이요" <br><br>이것저것 사라는 사람도 군인 아닙니다. <br> <br>그냥 상인입니다. <br> <br>[훈련병 가족] <br>"필요하다고 해서 그냥 듣고 가서 산 건데 그럼 여기 (물건 사라고) 하는 사람들은 누구예요? 군인 아니에요?" <br> <br>[훈련병 가족] <br><저분이 사실 상인분이에요.> <br> <br>"웃음" <br> <br>"딱 봐도 몰라? 나는 그냥 딱 봐도 알겠구만." <br> <br>"아 그렇구나. 사라니까 샀어요." <br><br>진짜 군인에게 한 번 물어봤습니다. <br> <br>[권경문 기자] <br><죄송한데요. 안에서 세탁망 안 줘요?> <br> <br>"아 줘요." <br> <br><사야 한다고 해서.> <br> <br>"어 아니에요." <br> <br><우표는 혹시?> <br> <br>"직접 저희가 그냥 편지 주소만 쓰면 다 보내서 아무것도 안 사도 돼요. 안 사시는 게 가장 좋을 겁니다. 다 안에 있어서 따로 안 사도 됩니다" <br> <br><모기약이랑 펜이랑 다 줘요?> <br> <br>"네 다 줍니다." <br><br>훈련소 홈페이지에 공지까지 되어 있습니다. <br><br>가격 자체도 시중가와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큽니다. <br><br>시청도 압니다. <br> <br>[논산시청 관계자] <br>"뭔가 필요 없는 걸 자꾸 강요를 해서 나한테 사게 했다. 나는 그 환불을 받고 싶다. 이렇게 전화들을 많이 주시거든요." <br> <br>훈련 마치고 5주 만에 가족을 다시 봅니다. <br> <br>몇 시간 머물 펜션 가격도 만만찮습니다. <br> <br>[A 펜션] <br>"오늘 입소하신 거예요?" <br> <br><네네.> <br> <br>"지금 (대실) 13만 원입니다. (방 두 개) 특실은 16만 원~19만 원." <br><br>[훈련병 가족] <br><근데 가격이 부담스럽거나 그러진 않으셨어요? 예약하실 때.> <br> <br>"근데 뭐 어쩔 수 없으니까…" <br><br>군인 가족 겨냥한 호객 경쟁이 치열합니다. <br> <br>그게 싸움으로 번지기도 합니다. <br> <br>[식당 호객꾼]<br>"어디 그따위로 행동하지 마. 내가 아저씨한테 다가갔어 뭐했어. 그렇게 싸가지 없게 행동하면 어쩌자는 거야? 무슨 세상 인심이 이따위야." <br> <br>[훈련병 가족]<br>"<아주머니 아침부터 너무 시끄러워요. 그만 하세요 어르신한테. 이쪽이 어르신이잖아요. 좋은 날 왔는데…>"<br><br>논산시청은 훈련소 앞 바가지 실태에 대해 점검 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[훈련소 인근 상인회 관계자] <br>"부대 앞에서 그 (훈련소 입소) 소모품 판매하는 거가 너무 비싸. 그거 얘기를 하면 달려들어 게거품을 물어. 사업자 내서 다 하는데 왜 참견이냐고…" <br> <br>현장카메라, 권경문입니다. <br> <br>PD : 박희웅 엄태원<br /><br /><br />권경문 기자 moon@ichannela.com
